오랜만에 참 맘에 드는 책을 찾았다. 프티부르주아, '소시민'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지난 55년 간의 기록. 작가의 폭넓은 지식과 깊이 있는 이해는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! 지금까지 교과서에서 배워왔던 한국 근현대사와는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책이다. 이 책의 시각 또한 꼭 다뤄져야 하는 우리 시대의 역사이다. 역사는 특히나 그 특이성 때문에 여러가지 시각으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. 정부가 바뀔 때마다 국정교과서니 뭐니 하면서 논란이 이는 것 자체가 넌센스이며 좌측이나 우측으로 쏠리지 않고 두 가지 시각을 다 가르쳐야 한다. 역사적 사실에 옳고 그름은 없기 때문이며, 역사적 사건에 대한 판단은 개인에게 맡겨두어야 하기 때문이다. 사회적 합의는 그 다음 문제다. (편향된 시각으로 역사를 배웠다면 결과..